[헤럴드경제=뉴스24팀]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언급하며 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소 부총리는 전날 중의원 재무 금융위원회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우리는 강제력이 없다”며 “강제력이라고는 쓰지 않으니 한국과 같은 것으로 취급하지 말아달라. 한국은 엄하게 정해서 하고 있으니 ‘위반이다’라고 하면 바로 (벌금이) 얼마라는 얘기가 된다”고 언급했다.
아소 부총리는 논란을 일으킨 ‘민도(民度)’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자 갑자기 한국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달 4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미국이나 유럽 여러 국가보다 적은 것에 관해 “너희들만 약을 가지고 있는 것이냐고 자주 전화가 걸려 온다. 그런 사람들의 질문에 ‘당신의 나라와 우리나라(일본)는 민도 수준이 다르다’고 말하면 다들 입을 다문다”고 말했다.
민도는 국민이나 주민의 생활 정도, 경제력이나 문명 발달의 정도를 뜻한다.
아소의 발언을 뒤집어보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지역은 수준이 낮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것이라서 논란을 일으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하라구치 가즈히로 국민민주당 국회 대책위원장은 “각료는커녕 정치가의 자격이 없다”고 혹평했다.
9일 재무금융위원회에서 사쿠라이 슈 입헌민주당 의원이 한국, 중국, 대만과 비교하면 “일본의 민도가 동아시아에서는 최악이 된다”고 아소 부총리의 논리를 이용해 역공하자 아소는 ‘강제력’을 거론하며 한국과 일본의 다르다고 강변한 것이다.
사쿠라이 의원은 아소가 4일 언급한 미국, 프랑스, 영국의 100만명당 사망자 수가 틀렸다고 지적하기도 했고 아소는 “실무자가 준비한 사망률 숫자를 읽은 것”이라며 “틀렸다는 지적은 틀림이 없으므로 솔직하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가 일본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진보 성향 도쿄 신문은 “아소 부총리의 실언은 하나하나 셀 수 없다”고 비난했다.
올해 1월에는 “일본은 2000년 간 하나의 민족”이라고 발언했다고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다. 지난해 2월 후쿠오카현에서 열린 국정보고회에서는 저출생 고령화 문제에 대해 말해며 “고령자가 나쁜 것처럼 말하는 이상한 사람이 많이 있다. 틀렸다. 아이를 낳지 않는 쪽이 문제다”고 주장했다. 2013년 7월에는 개헌 수단을 둘러싸고 “(독일 나치의) 수법을 배우는게 어떠냐”고 실언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07년 7월에는 일본과 중국의 쌀 가격 차이를 말하며 “알츠하이머(치매)인 사람도 이 정도는 알겠다”고 망언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일제강점기에 대해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 등 망언을 한 인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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