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최소 6조1000억 추정
주관사 제시 시총 큰 폭 상회
애널 “유통주식수 5% 불과”
지분 보유 ㈜SK 주가 급등
오는 17일 수요예측을 앞둔 SK바이오팜에 증권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가 공모가액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을 크게 웃돌아 투심이 쏠릴 수 있고, 상장 초기 유통주식 수가 크게 부족해 희소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SK바이오팜 기업가치는 최소 6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IPO 주관사가 제시한 시가총액은 2조8000억원에서 최대 3조8000억원 규모다. 격차는 신약에 대한 가치 평가에 있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중점으로 다루는 신약개발전문기업으로, 이미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은 신약 2종을 보유하고 있다. 신약과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까지 평가한 증권가의 기업 평가가치 컨센서스가 공모가액에 따른 기업가치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관심은 뜨거운데, 유통물량 수는 넉넉치 않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투자자 배정주식수가 15% 수준이고 물량 배정 시 보호예수 가능성이 커 상장 초기엔 유통주식수가 5%에 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주식이 될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선 SK바이오팜 자체가 희소성이 크다는 데에도 주목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상업성을 고루 갖춘 종목 자체가 희소하다는 의미에서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며, 셀트리온이 4위다. 두 종목을 제외하면 코스피 상위권 내에 바이오주를 찾기 힘들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감안할 때 상장 후 프리미엄을 받아 주가가 시장 예측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주사 SK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SK바이오팜 유통물량이 부족하면 SK바이오팜 지분을 보유한 SK에 투심이 쏠릴 수 있다. 삼성바이오 상장 당시에도 유통주식수가 부족하고 고평가 논란 등이 일면서 대체재로 지주사인 삼성물산에 매수세가 몰린 사례가 있다.
최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주가가 어느 정도 적절 수준으로 상승할 때까지 지주사 SK에 대한 투자심리도 계속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15일 증시에서는 ㈜SK가 SK바이오팜 상장을 재료로 전거래일 대비 16% 이상 폭등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수요예측일은 오는 17~18일이다. 청약일은 23~24일, 납입일은 26일이다. 상장은 오는 7월 2일 예정돼 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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