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남북 판문점선언 통해 채널구축 합의
美 반대 불구 설득작업 통해 개소 성사시켜
2019년 2월 북미회담 결렬 이후 파행 위기
北김여정, 4일 담화 통해 南합의 파기 주장
지난 8일 사무소·통신선 폐쇄…16일 사무소 폭파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남북 연락공동사무소는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그해 9월 14일 문을 열었다. 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할 수 있는 물리적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었다.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오후 4시 50분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완전하게 파괴됐다”고 공식확인했다. 이로써 개소된 지 2년 만에 남북 공동사무소를 파괴됐다.
우리 측에서는 김창수 당시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사무처장으로 상주했다. 남북 연락사무소는 지난해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몇 차례 파행위기를 겪고 북한에 의해 결국 폭파됐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개소에서부터 폭파까지 우여곡절을 반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사안이었지만, 미국 의회에서 반발이 일었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사무소 개·보수 작업과정에서 우려가 제기된 대북제재 위반소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 국무부·재무부와 긴밀협의했다. 개소 이후 한미 워킹그룹을 출범시켜 향후 남북교류 작업과정에서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장치도 추가적으로 마련했다.
연락사무소 개소 이후 남북 양측은 24시간 소통채널을 구축했다. 남측은 천해성 통일부 당시 차관이 소장을 겸직했고, 소장은 남북 사이에 주1회 열리는 정례회의와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며 상시교섭대표로서의 역할을 했다. 김창수 당시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사무처장으로서 상주했다. 북측은 전종수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겸직했다.
그러나 연락사무소는 2019년 3월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 파행 위기를 겪었다. 북측 인원이 돌연 일방적으로 철수한 것이었다. 당시 김 위원장이 대북제재 등의 가능성을 언급한 우리 정부 측의 설명을 믿고 위험을 감수하고 하노이를 방문하게 된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일부 인원은 사흘 뒤 일부 인원이 교대근무하는 형태로 상주해 소통의 고리를 이어갔다. 연락사무소 운영중단은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이었다. 북측은 우리 정부에 사무소 잠정중단을 제안했고, 우리측에서 지난 1월 18일 전원 귀환했다. 이후 서울과 평양은 연락사무소 전화선과 통신선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갔으나, 지난 6월 4일부터 단계적으로 남북관계 단절을 예고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로 통신이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는 북한의 ‘2인자’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후계자’라 할 수 있는 김 제1 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도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경예고했다. 김 제1 부부장의 담화 사흘 만에 북한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다.
조선중앙방송은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해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분은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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