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 ADR 상장
이커머스 시장 성장성·점유율 상승
프리파이어(Free Fire) 글로벌 흥행
기업개요
씨(Sea Ltd)는 2009년 설립된 아세안 지역 최대 게임·이커머스·핀테크 업체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소재, 주요 사업 지역은 아세안(ASEAN,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과 대만이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Sea Ltd(SE.US) 미국주식예탁증서(ADR)로 상장했다.
투자포인트
(1) 이커머스 시장 성장성 + M/S 상승 + 수익화 초기 단계
아세안 이커머스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에 있지만, 점차 성장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 이커머스 침투율(총 소매판매에서 이커머스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로 한국 28%, 중국 24%, 미국 14%,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기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 동사는 2025년 아세안 이커머스 시장 규모를 현재 시장 규모 대비 약 4배 정도 큰 1940억달러(GDP 대비 4.5%)로 추정한다. 스마트폰 침투율 상승 및 결제/물류 인프라 구축으로 이커머스 성장의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하에 코로나19는 성장을 가속화하는 트리거로 작용하고 있다. 2분기 기준 동사의 총주문금액 및 총거래액(GMV)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0%, 110% 증가했다.
쇼피(Shopee)의 점유율 상승의 배경은 자본력과 가격 경쟁력 2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현재 이커머스 사업은 고속 성장 단계로 점유율 확보 경쟁에 자본이 많이 소요되는데, 동사는 2분기 기준 44억달러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게임 사업에서 연 10억달러의 현금흐름이 창출되고 있다. 경쟁업체 대비 자본 조달력과 접근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두 번째는 가격 경쟁력이다. 지역과 마켓플레이스별 특성을 반영해 수수료율을 차별적으로 부과하면서 수익화 저항을 최소화하고 있다. Shopee의 가장 큰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경쟁사 대비 낮은 수수료율을 부과하면서 셀러들을 플랫폼으로 유인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아세안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520억달러, 동사의 GMV는 180억달러로, 시장 점유율은 34%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커머스 시장 침투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동사의 목표는 시장 점유율을 49%까지 늘려 확실한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Shopee는 2017년 4분기부터 퍼포먼스 기반의 광고 툴을 출시하면서 수익화를 시도했고, 상거래와 Cross-border 거래에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역별로 수수료율을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트렌드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수수료율은 4~5% 수준이지만 2022년에는 8%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전자제품 중심의 저마진 제품 카테고리에서 패션, 헬스, 뷰티, 리빙, 유아용 제품과 같은 고마진 제품으로의 카테고리 확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동종(Peer) 업체들의 수수료율 인상 추이를 대입해보면 동사 역시 같은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2) Free Fire 글로벌 흥행을 통한 유효시장 확대, 텐센트와의 시너지
동사의 디지털 엔터 사업부는 가레나(Garena)라는 브랜드로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영위한다. 동사의 핵심 경쟁력은 텐센트(동사의 지분 25.6% 보유 중)와의 파트너십이다. 동사는 텐센트에 대한 우선매수권(ROFR, Right of First refusal)을 보유하고 있디. 이에 따라, 텐센트가 개발 및 유통하는 PC와 모바일 게임을 2023년까지 아세안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퍼블리싱할 수 있다. 텐센트 외에도 라이엇게임즈(Riot Games), EA, PUBG와도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는데 이는 아세안 게임 시장에 대한 시장지배력, 성공적인 퍼블리싱 경험, 지역화 능력 덕분이다.
동사는 자체 게임 개발도 하는데 대표적인 게임이 ‘프리파이어(Free Fire)’(모바일 배틀로얄게임)다. 2020년 5월 기준 글로벌 다운로드 3위의 게임앱으로 일일이용자수(DAU)는 8000만명 수준이다. Free Fire는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현재 130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주로 브라질, 멕시코, 인도, 북미, 러시아, 중동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중이다. 2017년 4분기에 론칭해 현재 매출 기여도는 50%가 넘고, 매출의 1/3이 아세안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동사의 앱 다운로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인도와 브라질이 핵심시장이다. 2020년 5월 기준 신규 다운로드의 42%가 인도와 브라질에서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고스펙 게임을 통해 하이엔드 게이머들을 공략하면서 유효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현재 고사양의 그래픽과 높은 스펙으로 구현되는 Free Fire Max를 베타테스트 중에 있으며 피닉스 랩(Phoenix Lab)에서 준비하는 고스펙 돈틀리스(Dauntless) 모바일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선진 시장에서의 성공은 유효시장 확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3) 핀테크 사업은 이제 시작
2019년 4분기부터 경영진의 초점이 핀테크 쪽으로 전환됐다. 게임 사업과 이커머스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게임 사업은 ‘Free Fire’의 글로벌 흥행으로 연 10억달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언제든지 원할 때 손익 분기를 달성할 수 있으며 대만에서 이미 성공을 거뒀다고 언급한바 있다.
2014년에 시작한 핀테크 사업 씨머니(SeaMoney)는 에어페이(AirPay)라는 브랜드로 Garena 게임 사업부와 Shopee 사업의 결제를 담당하고 있다. 2020년 2분기 기준 동사의 모바일 전자 지갑을 통해 결제된 금액은 16억달러에 달하고 Shopee 총 주문 금액의 45%가 동사가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플랫폼의 방대한 고객을 이용해 소액 대출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베인앤드컴퍼니·테마섹(Bain and Temasek) 리서치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인구의 70% 이상이 제도권 금융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며, 60% 이상이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15세 이상 인구 중 금융 계좌를 가지고 있는 비율은 48%(2017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시장 환경은 향후 동사의 핀테크 사업에 엄청난 사업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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