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주가상승 반영
실물경기 회복 기대는 일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CLI·Composite leading indicator)가 2년 2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그러나 가파른 주가 상승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 아직 실물 경기의 회복을 장담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OECD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CLI는 전월보다 0.25포인트 오른 100.19를 기록했다. 한국의 CLI가 1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1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CLI란 기업 경기 전망, 주가, 자본재 재고, 재고순환, 장단기 금리 차, 교역조건 등 6개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6∼9개월 뒤 경기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쓰인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서 전월 대비로 오르면 앞으로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100 이상이면 경기가 팽창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CLI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완만한 오름세지만 이같은 추세는 경기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 일본, 유로존 등은 아직 수개월째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도 상승폭이 크지 않고 주가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 경기 회복 기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단 지적이다.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코로나19 지속, 각국의 추가 부양책 도입 지연 등이 상승폭 축소로 이어졌다”며 “최근 미국 나스닥 지수, 유가 등의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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