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분문별 실적 개선에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까지 기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삼성전자가 최근 8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길 것이란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주가가 장중 6만원을 찍었다.

10일 삼성전자는 장중 전날 대비 2.74% 오른 6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30일 이후 43일만이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디스플레이 등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발효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가 이에 대한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와 고객사 관계이다. 이번 제재로 당장 15일부터 메모리 반도체 거래는 사실상 끊기게 됐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화웨이 제재가 발동된 이후부터 꾸준히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데 주력해온 만큼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시장에서 양사는 경쟁 상대다. 화웨이와의 점유율 싸움에선 단기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경우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현지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겠으나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인도와 중국의 분쟁으로 인해 인도시장의 중저가 휴대전화 점유율이 회복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 전망의 배경이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서게 되면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2년 만에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2분기 서프라이즈에 이어 3분기 이익 실적도 10조를 넘는 10조6000억원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무선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화웨이의 부품 재고 축적과 애플의 주문 상승이 호실적 배경”이라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신규 수주 소식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