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격차 OECD 회원국 중 1위
여성고용 확대로 노동시장 잠재력 높여야
대기업-중기 디지털 격차해소도 관건
한국 디지털 뉴딜정책 경기회복에 중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한국에 가장 중요한 건 ‘포용적 성장기반 강화’입니다. 여성 인재를 적극 활용하고, 중소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해 대기업과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크리스토프 앙드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경제 담당관은 22일 헤럴드가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새로운 시대, 기업의 도전’이란 주제로 개최한 ‘헤럴드기업포럼 2020’의 제3부 ‘뉴노멀 시대 한국 경제’ 세션에서 수차례 ‘격차’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한국 경제가 내포하고 있는 불평등 해소를 강조했다.
앙드레 담당관은 “2021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전처럼 4%대에는 못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우선 한국 경제 특유의 ‘이중구조’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가 말한 이중구조란 남녀 간 임금 격차를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를 가리킨다.
앙드레 담당관은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여성이 비정규직에 종사하기 때문에 임금도 낮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여성들은 애초부터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구직 활동도 저조하다”며 “그러나 한국 여성의 교육수준은 다른 국가에 비해 높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노동시장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려면 여성 인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드레 담당관은 또한 최근 기업들이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 작업을 언급하며 이 부분을 둘러싸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수준은 대기업에 비해 저조하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빅데이터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기술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디지털 뉴딜정책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이 앞으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앙드레 담당관은 아울러 한국의 수출 대상국이 지나치게 편중된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구조 역시 점차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 아니면 중국이 주요 수출국이다. 미·중 분쟁 상황에서 이러한 구조는 한국에 큰 어려움을 준다”며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는 것이 한국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중국을 벗어나 남아시아로까지 통상 관계를 확대해 가치사슬(value chain)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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