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60%가깝게 급감했지만 30대의 매매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6880건으로 전달(1만6002건)과 비교해 57.0% 줄었다. 이런 가운데 30대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 비중은 7월(33.4%)에 비해 3.5%p 오른 36.9%로, 지난해 1월 연령대별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해 1월 1889건에서 5월 3432건, 8월 8586건 등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12월 1만4117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12·16대책과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올해 4월 3699건, 5월 4328건으로 감소했다가 6월 1만1106건, 7월 1만6002건으로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6∼7월 거래 급증의 원인으로는 30대를 비롯한 젊은층의 ‘패닉바잉’이 꼽힌다.
집값이 급등하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자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에 젊은층이 서둘러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에서 30대는 작년 상반기 23.4∼27.5%로 주택 시장 ‘큰 손’인 40대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30대의 매매 비중은 올해 1월 30.4%에서 2월 33.0%로 증가했다가 3∼5월 30.3%, 28.5%, 29.0%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 다시 6월 32.4%, 7월 33.4%로 올랐고, 지난달 36.9%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40대(28.3%)가 두 번째로 많았지만, 30대와 매매 비중 격차가 7월(4.6%p)에 비해 2배 가까이 벌어졌다.
30대는 서초·강남·송파구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와 양천구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구에서 최고 구매층으로 떠올랐다.
강서구(46.5%), 성북구(45.0%), 동작구(44.1%) 서대문구(43.3%), 동대문구(43.2%), 구로구(42.6%), 마포구(41.5%), 영등포구(40.1%) 등 서울의 8개 구에서는 구매 비중 40%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이미 너무 올라버린 아파트값과 8·4 공급대책 등의 영향으로 30대의 매수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청약 가점이 낮은 30대의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전셋값 급등이 계속된다면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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