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 생산 저조 시 美와 협상 가능성”
“중·러 지원 있는 한 우리 지원 안 받을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공개활동을 극도로 하지 않는 김정은(위원장)이 태풍 피해 방지 등에 회의, 현장 방문을 무려 6차례나 할 정도로 북한의 피해 상황은 심각해보인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8월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주민에게 전쟁이나 긴급 상황에 대처할 때 사용하는 김정은의 예비 양곡과 물자를 사용할 정도로 피해가 큰 것 같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가 북한에 밀 2만5000t을 긴급 지원한 것을 보면 북한이 러시아에 SOS를 날린 것 같다. 중국이 얼마를 지원했는지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중·러의 지원이 있는 한 우리 정부가 지원을 하려 해도 북한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김정은은 이번에 비운 전략식량 창고를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빨리 채워야 한다"며 "다음 해 1월까지는 올해 수확량을 갖고 북한이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을 것이지만, 2~3월부터는 식량 고갈로 외부 지원 없이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전통적인 무상지원국들로부터 식량 지원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은 국가 전체 곡물 생산의 20%를 생산하는 곡창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과 극심한 홍수 피해를 입은 상황이며, 러시아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도 식량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잇달아 취하고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올해 식량 생산량이 저조하면 북한은 미국 대선기간 중 전략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이며, 미 대선 이후 새로운 협상에 나설 준비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대북 지원 폭을 한 번에 크게 늘리면 안 된다. 인도적 식량 지원을 잘 활용하면 시작부터 핵폐기 협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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