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인프라 일본의 10% 수준에 불과

전기차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해 인프라 확충 시급

현대자동차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정부와 기업들이 전기자동차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기차 시장 글로벌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전기차 충전기 수는 지난해 말 중국의 0.8%, 미국의 1.4%, 일본의 10.1% 수준에 불과했다. 일본은 국토면적이 남한의 약 3.8배 크기이지만 충전기 대수는 지난해 기준 22만7000개로 한국 2만3000개보다 약 10배나 많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전기차 시장도 급속하게 늘고 있다" 면서 "하지만 전기차 인프라 특히 충전소 등의 부족으로 인해 구매자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네덜란드·노르웨이는 2025년까지, 중국·독일·이스라엘 등은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2030년대 후반쯤이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차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2035년부터 휘발유·경유차 등 내연기관차의 등록을 불허키로 했다. 배출가스가 '0'인 전기차·수소전기차만 등록을 허용키로 했다. 이와 함꼐 2035년부턴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내에서는 전기·수소차만 운행이 가능하도록 허용키로 했다.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10년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문가들은 충전인프라가 해소되지 않는 한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GS칼텍스, 대우건설 등 민간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기업들의 충전소 확충 등 전기차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이들 기업 진출을 돕기 위해 혜택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