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지수, 각각 0.63%·0.10% 내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증권거래소(NYSE).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시험의 잇단 중단, 지지부진한 미국 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닷새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7.71포인트(0.55%) 하락한 2만8679.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22.29포인트(0.63%) 내린 3511.93, 나스닥 지수 역시 12.36포인트(0.10%) 내린 1만1863.90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임상시험이 속속 중단돼 위험 선호 심리가 후퇴했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시험이 안전 우려로 중단된 사실이 이날 전해졌다.

앞서 존슨앤드존슨(J&J)도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임상참가자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발병으로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우려가 커지면서 분위기가 급속하게 얼어붙었다. 일라이릴리는 2.9%, J&J는 2.3% 내렸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는 2차 유행을 우려할 정도로 빨라졌다. 영국, 이탈리아 등은 확산을 막기 위한 제한적 봉쇄 조치 등 규제 조치를 다시 꺼내 들고 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시 악재로 작용했다. 더 큰 규모의 부양 패키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 제안은 의료 문제 등에 불충분하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공화당 상원을 만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주 5000억달러의 패키지가 상원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선별적인 부양 법안을 표결할 것”이라며 맞섰다.

백악관과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 모두 다른 의견을 내놔 선거일 이전에 의회가 새로운 부양 법안을 승인할 가능성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올랐다. 지난 6~7월 연속 전월 대비 0.6% 올랐다가 8월에 0.4% 상승한 데 이어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고 있다.

9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가 추가로 상승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9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104.0으로, 예상치인 101.3을 웃돌았고, 팬데믹 이전인 2월의 104.5에 바짝 다가섰다.

JP모건과 델타항공을 시작으로 3분기 실적 시즌도 개막된 가운데 항공 등은 예상대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신중 모드로 돌입했다. 실적 성장 기대를 선반영해 주가가 크게 오른 기술주 등의 실적도 곧 나올 예정이어서다.

델타 항공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큰 손실과 대폭 줄어든 매출을 내놨고, 코로나19로 수년 동안 수요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해 주가가 2.7%의 급락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가파른 증가가 예상된다. 이미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깜짝 웃돌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대선도 다가오고 있어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안츠의 루도비치 수브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실적 시즌이 많은 변동성을 일으킬 것”이라며 “시장의 초점은 금융주와 기술주의 이익에 쏠릴 것이며, 이 결과가 시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