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질서 있는 권력 이양 역사 훼손 시 신용등급에 악영향 불가피” 경고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P]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결과 불복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될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13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가 지난 12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질서 있는 권력 이양 역사가 (이번 대선에서) 훼손될 경우 미국의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불복 및 대선 결과와 관련된 소송 등 정치적 논란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될 경우 현재 최고 수준인 ‘AAA’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피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우편투표 참가자 수가 늘어날 것이 확실한 상황 때문에 다음 달 3일 선거 이후에도 승패를 가리는 데 몇 주간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피치는 미국이 완벽한 AAA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던 것은 권력 이양 규칙 준수에 대한 강력한 믿음과 과거 경험들도 주요 이유 중 하나라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치는 대선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미국 내 정치적 분열이 경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NN은 “대형 신용평가사가 민주주의의 기본적 원칙에 대한 경고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은 미국의 정치적 분열 심화와 선거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초조함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7월 31일 피치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공 부채 급증이 공공 재정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신용등급 AAA는 유지했다. 피치는 미국이 AAA 등급의 국가들 중 가장 정부 부채가 많은 나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