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근무여건탓에 이직 잦아…“청소년들에 또 다른 상처줄수 있어” 우려 목소리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열악한 근무환경 탓에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ㆍ상담하는 전담인력의 근속기간이 9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 청소년의 꽁꽁 닫혔던 마음이 열릴 만하면 전담인력이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이런 실태는 학교 밖 청소년을 더욱 고립시키고 또 다른 상처를 안겨주는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28일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지원사업인 ‘두드림ㆍ해밀’ 사업의 전담인력 평균 근속기간이 지난 3년간(2011∼2013년) 시ㆍ도센터의 경우 약 9개월, 시ㆍ군ㆍ구센터의 경우 약 8개월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청소년과 교감을 이뤄야 할 인력들이 1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퇴직하고 있는 것이다.
‘두드림ㆍ해밀’ 사업은 여성가족부ㆍ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2007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청소년지원사업이다. 학교 밖 청소년의 특성과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복귀(대안학교, 검정고시, 복교 등), 사회진입(직업교육, 취업연계 등)을 지원함으로써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두드림ㆍ해밀’은 미래의 문을 두드려 맑게 개인 하늘을 연다라는 의미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고민을 직접 들어주고 친밀감을 나눴던 상담사 등 전담인력의 근속기간이 1년도 채 안 되는 상황에서 사업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자스민 의원은 “전담인력의 잦은 이직은 단기간 학업복귀와 사회진입이 힘든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상처와 한계를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자스민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1∼2013년) ‘두드림ㆍ해밀’ 사업에 근무한 총 직원의 47%가 퇴직했다. 직원 중 불과 8.6%만이 재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인력의 잦은 이직과 퇴직 사유로는 고용불안과 업무과중 등이 꼽혔다. 이자스민 의원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직접적인 서비스 업무를 제공하는 만큼 서비스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이 사업의 전담인력의 고용안전을 위한 제도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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