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염분이 그대로 남아있는 바닷모래, 공사현장에서 터파기를 하고 남은 모래 흙 등으로 만든 콘크리트는그 강도나 내구성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낼 수 밖에 없다. 이런 골재로 지어진 건축물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균열, 붕괴 등의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내 건설공사 현장에서 기초재료로 쓰이는 ‘골재’의 절반 이상이 출처가 불분명한 ‘불량 골재’인 것으로 확인돼,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도 골재수급계획’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유통되는 골재 중 비허가 물량이 전체 공급량의 38%이며, 이중 수도권은 51%가 비허가 골재였다.
국토부는 건축물의 안전을 위해 골재를 비롯한 철근, 레미콘, 아스콘 등에 표준 규격인 KS 인증제도를 시행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으나 이우현 의원실에서 확인결과 전국 골재채취업체 1501곳 중 KS 마크를 취득한 업체는 겨우 11곳으로 1%에도 못 미쳤다.
올해의 경우 전국적으로 필요한 골재 물량은 약 2억1500㎥인데 반해, 정식으로 허가받은 채취장소에서 충당할 수 있는 물량은 약 1억3400만㎥에 불과해 8000만㎥ 정도가 출처가 알 수 없는 ‘비허가’(불법유통) 물량으로 충당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수급안정성에만 매달려 품질관리에는 소홀해 출처가 불분명한 불량 골재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이에 대한 개선계획도 전무한 상태에서 제대로 단속도 이뤄지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바닷모래 등 불법 골재채취로 인한 출처와 품질이 불분명한 불량 골재에 대해 관리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면서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골재가 제대로 된 관리 될 수 있도록 원석의 발생부터 최종 골재 유통까지 책임지는 제도를 신설하는 등 유통관리 시스템의 전면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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