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0.2%P 상향
중국 이어 G20내 2위권
내년도 2.8%→3% 높여
기준금리는 0.50% 유지
한국은행은 26일 올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1.1%로 석달만에 0.2%포인트 상향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을 반영한 결과다. 기준금리는 0.50%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 기준금리를 0.50%를 유지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올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1%로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국내경제에 대해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으나, 설비투자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냈으며 수출은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등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선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개발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코로나19 타격을 반영해 외환위기(1998년 -5.1%) 이후 22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0.2%)을 경고했고, 이후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지자 3개월 만에 성장률 눈높이를 -1.3%로 크게 낮춘 바 있다.
하지만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뒷걸음치던 전기대비 성장률이 3분기 1.9%로 뛰자 한은도 올 성장률을 소폭 상향했다. 일각에선 전망치가 -0%대로까지 떨어질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왔지만,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시점에서 과도한 낙관 전망은 경계해야 된단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가 역성장을 경험한 해는 1980년(-1.6%), 1998년(-5.1%) 단 두 차례밖에 없다. 한은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 마이너스(-1.6%)를 점쳤던 2009년조차 실제 성장률은 0.2%에 이르렀다.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확정되면 외환위기 당시(1998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내년 성장률은 3%로 전망됐다. 역시 직전 전망(2.8%)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내다봤는데 8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내린 것이다. 내년 상승률은 1.0%를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0%으로 잡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이긴 하지만 코로나19에 다른 타격 정도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적어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G20(주요 20개국) 중에선 유일한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 중국(1.8%) 다음으로 전망치가 양호하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IMF는 지난 15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 GDP가 1조5868억달러로 전세계에서 열번 째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작년의 12위보다 두 계단 상승하는 것이다.
IMF는 올 한국의 성장률을 -1.9%로 예상했지만, 주요국 중 중국(1.9%)을 제외하곤 제일 높은 수준이다. IMF는 한국의 내년 GDP도 1조6741억달러로 역시 10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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