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반송 곧 종료, 연장 더는 없을듯
인도장 활용 대안, 이달 중순 윤곽
업계 “기존방식 더 낫다” 한목소리
정부가 면세업계 지원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제3자 반송’이 이달 말이면 끝난다. 정부는 수출 인도장을 활용한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예정인데, 이를 두고 면세업계는 제3자 반송만큼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이 면세업계 지원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물품 공급자 외 제3자에 대한 면세품 반송이 이달 말에 끝난다. 관세청은 제3자 반송의 대안으로 출국장 인도장을 활용해 면세품을 해외로 발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12월 중순께 쯤이면 (새로운 대책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직매입 방식으로 운영되는 면세점은 수요를 예측해 상품을 미리 주문한다. 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주문한 물건들을 팔지 못했다. 본래 면세품 국외 반출은 물품 공급자에 대한 반품만 허용되지만, 관세청은 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지난 4월부터 미리 주문한 상품을 물품 공급자 외 제3자에게 반송하는 것을 허용해왔다. 재고 소진과 함께 면세점이 미래의 주문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 것이다.
관세청은 제3자 반송이 예외적인 조치인 만큼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면세점의 취지에 맞게 면세품 판매로 재고를 소진할 수 있도록 ‘인도장을 이용한 해외 발송’ 쪽으로 지원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면세업계는 새로운 대안보다 제3자 반송이 재고 소진에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제3자 반송으로 물건을 판매하면 면세품이 물류 창고에서 곧장 해외로 반송할 수 있지만, 출국 인도장을 거치게 되면 물류 창고에서 인도장을 거쳐 해외로 나가게 돼 물류 비용이 더 든다.
특히 중국 당국의 한국발 중국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로 중국 보따리상들이 더 줄어들 수 있어 점점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이에 면세업계는 현재 정부 지원마저 중단되면 업계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지난 달부터 면세점 매출은 다시 꺾인 상황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면세점 매출은 1조3893억원으로 9월 대비 6.4% 줄었는데, 이중 외국인 매출은 1조3259억원으로 전달보다 1150억원 이상 감소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도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제3자 반송이야 말로 코로나19 맞춤형 지원제도”라며 “사실 단순 재고 처리가 아닌, 실질적인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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