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초 중국 내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

저장성 전구체 공장도 재생에너지 전환 검토

신학철 부회장 “2050년 탄소중립 성장 박차”

LG화학은 2021년부터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을 풍력과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친환경 전력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2021년부터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을 풍력과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친환경 전력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LG화학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LG화학이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을 내년부터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재생에너지를 중간단계 없이 직접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13일 중국의 풍력·태양광 전력판매사인 윤풍신에너지와 연간 1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수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140GWh는 약 3만 가구 이상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친환경 전력으로만 가동...탄소 10만t 감축

LG화학은 중국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양극재 공장을 2021년부터 윤풍신에너지에서 사들인 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할 예정이다.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t의 탄소 감축이 예상된다.

이번 계약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친환경 전기를 중간단계 없이 직접 현지 공장에 도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직접 계약을 통해 고정가격으로 전력을 수급 받는 것은 LG화학이 최초다. 비용 절감과 수급 안정은 물론 중국 내 탄소배출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中 전구체 공장도 재생에너지 전환 검토

LG화학은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내년까지 저장성에 있는 전구체 공장에도 같은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양극재의 원료인 전구체 역시 배터리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현재 세계 1위 코발트 정련업체인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저장성 취저우에 전구체 공장을, 장쑤성 우시에 양극재 공장을 각각 연간 4만t 규모로 설립해 올해 10월 말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구체와 양극재는 생산 과정에서 직접적인 탄소 발생이 거의 없다”며 “공장 가동에 사용되는 전력만 재생에너지로 바꿔도 90% 이상의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구체와 양극재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공장(소형·전기차·ESS용)과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전기차용)에 공급된다.

joze@heraldcorp.com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050년 탄소중립 성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중국 내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에 대해 “LG화학이 약속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 전략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달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7월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순증가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 중립 성장(Carbon Neutral Growth)'을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탄소 감축에 나서고 있다.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이 약 4000만t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중 3000만t 이상을 감축해 지난해 수준인 1000만t으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40여개 생산시설도 100% 재생에너지 기반 가동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거나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해야 한다.

이밖에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Neste)와 바이오 원료로 친환경 수지를 생산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