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는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를 고려해 추가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8만원을 넘어섰고, 9만원 이상으로 올려 잡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평균치)는 8만1967원으로, 한 달 전(7만6550원)보다 7.1% 상승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이 삼성증권·KTB투자증권(7만8000원)을 제외하면 전부 8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덕분이다.
9만원 이상으로 눈높이를 올린 곳도 있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지난 3일 9만원을 제시했으며, 10일에는 DB금융투자가 9만5000원, 11일에는 KB증권이 9만2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주된 배경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꼽힌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D램 가격 반등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및 NAND 재고는 과거 평균 이하로 타이트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메모리 업황 전반적인 투자 감소 속에서 단기적으로 마이크론 정전 및 SK하이닉스의 인텔 NAND 부분 인수 등은 공급 증가를 제한하는 요소”라며 “2021년에는 서버 중심의 메모리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며 메모리 가격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성장에 따른 비메모리 반도체 이익 상승도 기대되는 요인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파운드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37억1500만달러(약 4조원) 규모로 예상한 바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성장 본격화에 따라 비메모리 이익비중이 올해 8%에서 내년 11%로 확대될 것”이며 “특히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4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3조원 증가가 추정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28조5000억원으로 약 10조원 증익이 예상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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