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세상 만남을 통해 향수를 불러오는 여행서사시
분포초등학교 교사·쉰 넘은 늦깎이 다문화교육 박사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현직 초등교사이자 다문화교육 박사가 쓴 수필집이 시나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필가 김효정(인물사진)씨는 일찍 한국어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퇴근 후 외국인 유학생,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쳤고, 쉰이 넘은 늦깎이로 다문화교육 박사학위를 취득해 4년째 부산시 다문화가족지원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작가가 쓴 수필집의 제목은 ‘골목엔 노스탤지어가 흐르고’이다. 특유의 서정성 강한 필체가 매력적인 작품은 그녀가 살아온 인생의 다양한 질곡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다문화교육, 세계시민교육, 환경교육 등에 관심이 많은 작가는 글로벌국제학교, 21세기 글로벌다문화센터를 비롯해 유니세프, 굿네이버스, SOS 마을, JTS 등을 후원해오고 있다.
교사로서 ‘해외문화체험단’의 학생들을 인솔할 만큼 의사소통에 능숙하고, 배낭여행과 민박으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작가는 스스로를 호모 바이에이터라고 말한다.
코로나 19사태로 마음 놓고 여행을 갈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 보통사람들이 즐겼던 평범한 일상이 빨리 돌아오기를 꿈꾼다.
첫 수필집 ‘트라이앵글을 타다’ 이후 써놓은 글과 국내외를 여행하면서 삶과 존재의 문제를 고민하고 조명한 글들을 엮어서 두 번째 수필집 ‘골목엔 노스탤지어가 흐르고’를 탈고했다.
제목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골목, 바다, 낯선 타지 등에서 ‘노스탤지어’를 불러오고, 머물렀던 여행지에서 고착화된 사유체계를 벗어나서 주체적 유목민으로서 노마드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독자들은 책을 읽는 동안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과 국내외의 새롭게 느껴지는 여행지를 상상하면서 공감하고, 글 속에 푹 빠져도 좋을 것이다.
허상문(영남대 명예교수) 평론가는 스스로를 호모 바이에이터라고 일컫는 그녀를 ‘노마디즘의 삶과 사유’를 구현하는 작가라고 평하고 있다.
허 평론가는 “여행 서사로 이루어진 김효정의 문학은 방랑과 여행 그리고 낯선 세상과의 만남을 통해 이분법적 사유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마디즘적 사유를 이루고 있다”며 “작가는 자아 탐색과 정체성 확인이란 주체되기를 통해 고정되고 동일적인 정체성에서 벗어나고자 한다”고 서평했다.
특히 “김효정의 작품은 수필 미학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노마디즘의 존재론적 주체와 정신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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