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장소 구애받지 않고
구독으로 교체비용 없어
14개 글로벌은행 이용중
재택 등 근무유연화 중요
영국판 실리콘밸리 관리기관 테크네이션 선정 ‘미래 50’ 투자기업 선정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금융종사자들의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업무관련 소프트웨어의 효율적 이용과 보안문제가 숙제로 대두됐다. 글로벌금융업계에서 클라우드 환경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대세로 떠오른 이유다. 언제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고, 소프트웨어 교체비용 대신 구독료를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Saa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소프웨어를 제공한다.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인터넷 상에서 쉽게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으로 데이터 보정 및 조정(reconciliation)뿐만 아니라 보안 안정성을 보장받는다는 게 장점이다.
미국 포브스 지는 최근 재택근무에 용이한 데이터관리 솔루션으로 두코를 포함한 21개 핀테크 업체를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SaaS시장에서 영국의 ‘두코’(Duco)는 신흥강자로 꼽힌다. 현재 소시에테제네랄 등 상위 글로벌 은행 14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실리콘밸리 지원기관이라고 꼽히는 ‘테크네이션’이 선정한 50개 미래성장기업에도 선정됐다.
오선영 듀코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개발영업 담당이사는 코로나19 계기 가속화한 금융계 디지털 혁신이 원활하게 추진되려면 SaaS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사용하기 쉽고 빨리 상용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예전보다 더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통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고 바로 SaaS솔루션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오 이사는 또 “클라우드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호스팅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고객 회사의 전반적인 문화와 비전, 조직구조, 그리고 합리적 구독료 측정방법이 잘 정비돼야 한다”며 “그래야 소비자의 요구와 필요를 잘 파악하고 신속하고 민첩하게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이사는 최근 국내 은행들이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면서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을 잇따라 내놓는는 현황을 ‘과도기’로 이해했다. 인터넷뱅킹과 자산관리(WM), 대출 등 고객의 수요에 맞춘 포인트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금융사의 앱 보급도 늘어났지만, 하나의 통합형 플랫폼으로 해결하기에는 상호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 이사는 국내 금융회사가 각 부서별로 각자 특화된 데이터 솔루션을 사용하는 비효율에 주목했다. 데이터 포맷이나 내용에 상관없이 데이터 그 자체로만 인식해서 정리하고 보정(reconciliation)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하면 부서간 시스템 통합을 이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합 솔루션에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 (RPA) 장치나 데이터 분석 장치까지 연결하면 부서 간은 물론 기관 내 데이터 보정에 관한 전체적인 관리 감독을 하고 관련된 문제점들의 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실제 글로벌 금융사들도 핀테크 솔루션 중에서도 서버자원 서비스 방식인 (IaaS)나 플랫폼형 서비스(PaaS)보다 SaaS 선호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금융 거래보고(trade reporting)가 의무화된 점도 SaaS솔루션의 보급을 가속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금융사들은 이제 각국마다 다른 보고내용과 방식에 맞춰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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