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병실 코로나19 환자로 이미 포화 상태”

영국 런던의 관광 명소인 회전 관람차 '런던 아이' 앞에서 28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조명이 켜진 풍선을 들고 있다.[AP]
영국 런던의 관광 명소인 회전 관람차 '런던 아이' 앞에서 28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조명이 켜진 풍선을 들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의사들이 확산세 차단을 위해 새해맞이 파티를 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응급실 의사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여파로 병실이 코로나19 환자로 "포화 상태"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새해맞이 파티로 또 한 번 사람들이 모임을 지속할 경우, 확산세가 더욱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응급의학 협회장인 캐서린 헨더슨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전야에 또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 달라면서 "모임 자제,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민보건서비스(NHS)의 구급 서비스가 코로나 급증에 대응하겠지만 이는 다른 일반 환자를 치료할 기회를 희생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런던 내 구급차 호출은 크리스마스 직후인 26일 7918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날보다 2700건 많았다.

구급차 호출이 급증함에 따라 런던은 남부 지역에서 구급차 지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영국에서는 28일 코로나 사망자가 357명 나와 누적 7만1109명이 됐다. 확진자는 이날 4만1385명 추가돼 누적 232만9730명이며, 세계에서 6번째로 많다.

영국의 1일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팬데믹 사태 시작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이는 기존 최고치(12월 23일 3만9000여명)보다 2000여명 많은 것으로, 확산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전파력이 70%나 더 높아진 변이 바이러스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영국의 코로나 실제 사망자와 확진자는 더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에서 24~28일 집계를 발표하지 않아 해당 지역 수치는 집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이 코로나19에 지속 감염되는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영국 급성의학협회 전 회장인 닉 스크리븐은 "의료진 감염도 걱정거리"라면서 "이미 10%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