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신년사 공개

시너지 창출에 임직원의 자율적 참여 기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그룹]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눈 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자”고 격려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그룹포털 홈페이지에 임직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여러 현장을 방문하며 “악전고투의 현장에서, 마스크 위로 보이던 여러분의 눈빛에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의를 읽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보자”고 제안하며 세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첫 번째로는 임직원에게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요구했다. 신 회장은 “주변 위험요인에 위축되지 말고 각 회사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의 자율적 참여를 촉구했다. 신 회장은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며 “유능한 인재들이 베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속성장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신동빈 회장은 인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의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Walls turned sideways are bridges)’는 말을 인용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신 회장은 “눈 앞의 벽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21년 신년사 전문〉

롯데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그 무엇보다 임직원분들께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2021년 새해를 맞이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가 소중했던 일상의 행복을 되찾고, 각자 소망하는 일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해 저는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극복하려 애쓰고 계시는 임직원 여러분을 응원하고자 여러 현장을 찾았습니다. 친환경 소재 발굴로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최전선의 활력을 체감할 수 있었고, 디지털 변혁을 주도할 스마트팩토리 시설도 확인했습니다. 고객의 안전을 위해 위생과 방역에 온 힘을 쏟던 임직원 여러분의 굵은 땀방울도 기억합니다.

악전고투의 현장에서, 마스크 위로 보이던 여러분의 눈빛에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의를 읽었습니다. 이제는 일상이 된 화상회의에서도, 화면 너머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극도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슬기롭게 모색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곳도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많은 부문이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했습니다. 하지만 유례없는 상황에 우리의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합시다. 그래야만 앞으로 반복될 팬데믹 상황도 지혜롭게 헤쳐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내외 여건이 불안정할수록 기업의 경쟁력과 위기관리 능력만이 성패를 가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주변 위험요인에 위축되지 말고 신축성 있게 대응해 나갑시다. 각 회사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합쳐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강력한 실행력으로, 시너지 창출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하나하나 함께 제거해 나갑시다.

다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모든 임직원의 자율적 참여가 절실합니다. 단순히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생각만으로, 연기됐던 사업들을 꺼내 반복해서는 성공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습니다.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5년 후,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이면서도 책임감 있게 업무에 임해주십시오. 각 포지션에 배치된 유능한 인재들이 베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저부터 앞장 서겠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더 많은 자율성을 가질수록 위기 상황에 더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합니다.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과는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만들어갑시다. 이런 노력은 시장에서 우리의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롯데 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크고 작은 위기를 이겨내며 성장해왔습니다. 거센 파도를 거듭 넘어설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롯데 임직원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에서 나왔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롯데의 숨은 영웅입니다. 2021년, 여러분의 강인한 의지와 열정을 한 번 더 부탁 드립니다.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Walls turned sideways are bridges).’

인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눈 앞에 벽이 있다고 절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 함께 벽을 눕혀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듭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꼭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임직원 여러분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