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보급으로 콜드체인 운송기술 주목

영하 70도 조건에서 백신 운송 및 보관해야

OCI 진공단열재로 바이오 의약품 용기개발

전북 익산에 원료 공장 기반 진공단열재 생산

OCI의 진공단열재 '에너백(ENERVAC)'이 적용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 모습. 콜드체인이 단절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OCI 제공]
OCI의 진공단열재 '에너백(ENERVAC)'이 적용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 모습. 콜드체인이 단절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OCI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앞두고 냉동·냉장 물류체계(콜드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OCI는 자체 개발한 진공단열재 기술을 앞세워 바이오 의약품 용기 사업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OCI는 "자체 개발한 드라이아이스 패키징이 최장 250시간(11일) 동안 영하 70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향후 이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같은 바이오 의약품의 운송 용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부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조건에서 운송하지 않을 경우 폐기해야 한다. OCI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바이오 의약품 운송 용기는 대부분 외국산 제품들이다.

OCI는 자사 진공단열재 에너백(ENERVAC)을 적용한 패키징을 사용하면 적정 온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재 국산화로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북 익산에 에너백의 원료인 흄드실리카 공장을 운영 중이며 2010년부터 에너백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규모는 100만㎡로,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고 OCI는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에도 OCI의 진공단열재 에너백이 적용됐다. 다른 곳에 화물을 옮겨 실을 때 외부 전원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적정 온도의 콜드체인을 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다.

앞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극지연구소와도 손잡고 시제품을 개발했다. 남극에서 연구장비 및 식량 등을 안정적으로 수송하고 보관할 수 있는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에도 자사 에너백을 적용했다.

OCI의 에너백(ENERVAC) 기술과 PCM 기술을 접목해 냉장 조건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패키징의 모습. 창고나 병원의 별도 저장장치 구축을 위한 투자 없이 안전한 온도대에서 백신 투여가 가능하다고 OCI는 강조했다. [OCI 제공]
OCI의 에너백(ENERVAC) 기술과 PCM 기술을 접목해 냉장 조건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패키징의 모습. 창고나 병원의 별도 저장장치 구축을 위한 투자 없이 안전한 온도대에서 백신 투여가 가능하다고 OCI는 강조했다. [OCI 제공]

OCI는 현재 냉장고와 냉동창고, 산업용 단열재 등에 쓰이는 에너백을 백신 같은 바이오 의약품 용기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에너백과 함께 특수개발한 PCM 기술(Phase Change Material·인위적으로 실내 적정온도를 제어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운송용기를 제작하면 영하 70도, 영하 20도, 2~8도 등 각각의 백신 특성에 맞춰 실내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백신 및 의약품 운송용기 등 다양한 온도대를 유지할 수 있는 운송용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OCI의 에너백과 PCM기술을 활용해 건축, 냉장고 등 기존 시장 외에도 운송용기 개발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