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 일주일 가까이 이어져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5위 안에”
작년은 역대 기온 중 상위 1위
“삼한사온, 기후 안정됐을때 나타나”
최저기온이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북극 한파’가 6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올 겨울 ‘역대급 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겨울 이상고온으로 불릴 만큼 따뜻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상고온과 역대급 추위 속에 전형적인 겨울 날씨였던 삼한사온(三寒四溫) 현상도 최근 몇 년간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2도 ▷파주 영하 18.2도 ▷춘천 영하 16.2도 ▷철원 영하 19.2도 ▷대관령 영하 20.4도 ▷청주 영하 10.4도 ▷천안 영하 14도 ▷대전 영하 10.6도 ▷안동 영하 12.4도 ▷거창 영하 13.3도 등이었다. 해안과 남부지방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였다.
7일 아침에도 더욱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최저기온이 6일에 비해 2~4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서는 영하 20도 안팎, 중부 내륙과 일부 남부 내륙은 영하 15도 안팎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한파는 7~9일 정점을 찍은 뒤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낮임에도 영하 11도로 예상된다. 오는 8일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7도 ▷춘천 영하 23도 ▷세종 영하 18도 등으로 예보됐다. 특히 중부지방은 영하 20도 안팎으로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는 이번 한파는 역대급 최저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가장 낮았던 서울의 최저기온을 살펴보면 ▷2001년 영하 18.6도 ▷2016년 영하 18도 ▷2018년 영하 17.8도 등으로, 이번 한파 때 예상되는 최저기온과 비슷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 최저기온이)2000년 이후 기온이 가장 낮은 5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 겨울과 달리 지난 겨울(2019년 11월~2020년 2월)에는 ‘이상고온’이라고 할 만큼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 또 다른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철은 역대 기온 중 상위 1위”라며 “극값을 차지한 만큼 이상고온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고온’ 겨울과 ‘역대급 한파’가 연달아 나타나면서 이전과 같은 ‘삼한사온’을 느끼기는 어려워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삼한사온 자체가 예전에 일반적으로 기후가 안정됐을 때 나타나는 패턴”이라며 “일정한 패턴들이 사라진다는 건 그만큼 기후가 안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파는 오는 10일부터 한풀 꺾이기 시작해 13일부터는 최저기온 영하 7~영하 6도, 최고기온 1~2도 수준의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후 이달 하순까지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동 폭이 커 기존의 삼한사온과 비슷한 날씨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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