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로 총 1조2735억원 확보
당초 목표치 1조원 뛰어넘어 '흥행'
양극재·음극재 공장 증설에 집중투자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유상증자로 당초 목표치 1조원을 훌쩍 넘긴 1조2735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대규모 재원 마련을 계기로 국내외 2차전지 소재 생산시설 확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3~14일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3%의 청약율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포스코그룹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던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주가 상승과 높은 청약율에 힘입어 당초 목표치를 초과한 1조2735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전체 발행신주의 11.8%를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은 1483억원에 해당하는 191만9027주를 청약했다. 기존 주주는 최대주주인 포스코를 포함해 총 1505만5755주를 청약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를 그룹의 핵심 사업이자 글로벌 탑 티어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양극재 공급을 늘리면서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증자에 성공하면서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확보하게 됐다.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104%에서 46%로 크게 줄어들어 향후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재원은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와 음극재 공장 증설 등 중장기 사업 기반 마련에 집중 투입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전남 광양 율촌산단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에 6900억원,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500억원을 사용해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규모를 현재 4만t에서 40만t으로,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t으로 확대해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연간 매출액 2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원료와 마케팅, 공정기술 등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2차전지 소재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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