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유럽 최대 3공장건설 의미

헝가리 단일 공장으로 최대규모

생산규모 역대급…벤츠·포드 탑재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SK이노베이션이 유럽 투자 최대 규모의 헝가리 3공장 건설에 나서는 것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헝가리 3공장에 들어가는 투자 금액은 SK이노베이선의 유럽 전기차 공장 중 최대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 공장 건설을 위해 현금출자한 1조2674억원에 헝가리 정부로부터 파이낸싱 형식으로 투자받을 약 6000억원까지 합하면 2조원에 달한다. 이는 헝가리 1공장(8500억원), 2공장(9400억원)을 합한 금액과 비슷하다.

생산규모 역시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3공장 예상 생산량은 최소 10기가와트시(GWh)로, 1공장(7.8GWh)과 2공장(9GWh)보다 크고 조지아 1공장(11.7GWh)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유럽 코마롬 제 1·2공장의 생산라인이 10개라면 이반차 공장의 생산라인은 이에 4배인 40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현재 헝가리에는 건물 공사를 맡은 SK건설과 협력업체 인원 다수가 착공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3공장 건설로 기존 코마롬 공장과 함께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헝가리 2공장이 공사가 진행중임에도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한 것은 유럽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3개의 생산거점을 통해 유럽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3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벤츠와 포드 차량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공장 건설로 SK이노베이션의 생산공장은 한국 서산공장을 포함해 유럽에 3개, 중국 2개, 미국 2개 등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100기가와트시(GWh)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치에 더욱 다가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