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튜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07년 태안 앞바다에서 한 어부의 소라 통발에 청자를 꽉 움켜쥔 주꾸미가 발견된다. 어부는 당국에 신고했고, 전문가들이 달려가 수중조사를 벌여 2만 5000여 점의 청자 등 보물이 가득한 고려 시대 침몰선 태안선을 발견한다. 태안 앞바다엔 암초가 많아 상선 등의 좌초가 잦은 곳이다.
이같은 수중문화재 이야기가 3차원 입체(3D) 만화영상으로 만들어졌다. 이름은 서해바다의 전설이다.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청자두꺼비모양벼루와 청자사자모양향로를 캐릭터로 활용해 태안선 발굴의 시작점이자 상징인 주꾸미, 서해바다에서 서식하는 고래인 상괭이를 포함한 4가지 캐릭터를 다채로운 색채와 친근한 이미지로 구현했다.
꾸미(주꾸미)와 괭이(상괭이)가 바닷속 침몰선에서 벼리(두꺼비모양벼루)와 향이(사자모양향로)를 만나고, 그들이 오랜 세월 침몰하였다가 태안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오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3차원 입체 만화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겨냥하여 4개 언어(국문, 영문, 중문, 일문)로 자막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10일부터 12일까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 이 만화영상과 해양문화유산을 주제로 제작한 360˚ 가상현실(VR) 2편을 선보인다.
10일 공개하는 3차원 입체(3D) 만화영상은 서해바다의 전설–바다귀신의 비밀이고, 이후 이틀간 360˚ 가상현실(VR)로 선보이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문화재 발굴조사(2.11)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 고선박 상태점검(2.12)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11일과 12일에 공개되는 360˚ 가상현실(VR) 영상은 일반 국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중문화재 조사 현장을 소재로, 제주 신창리 해역 수중발굴조사 현장과 태안 마도 해역 수중 고선박 현장의 모습을 각각 360도 촬영기법으로 실감나게 담아냈다. 이들 영상을 통하여 고운 모래로 뒤덮인 투명한 제주 바다에서 발굴 조사하는 모습과 갯벌로 이루어진 탁한 서해에 묻혀있는 고선박 조사 모습을 생생하게 비교할 수 있다.
제주 신창리 유적은 2019년 중국 남송대 인장·인장함이, 2020년에는 대형 닻돌(길이 3.1m)이 발굴된 곳이다.
태안 마도 해역 수중 고선박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고선박 4척이 발굴되어 주목받은 유적으로서, 지금도 2척의 배가 태안 앞바다에서 안전하게 매몰·관리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세편의 영상은 한국판 디지털 뉴딜 사업의 하나로 국내 최초로 바닷속 발굴조사 모습을 360˚ 가상현실(VR)로 구현해 국민이 수중발굴조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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