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27만여명 대상
65세 이상은 다른 백신 접종 검토
오늘 AZ 백신 수송 모의훈련 실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오는 2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을 앞두고 오늘 1순위 접종군 명단이 확정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 65세 이상 고령층은 화이자 백신 등 다른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요양시설 입소자 중 65세 미만 27만여명 ‘1순위’=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에 대한 접종대상자 명단이 확정된다. 대상자는 약 27만여명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당초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전체에 대해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고령층에 대해서는 신중히 사용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우선 접종 대상을 만 65세 미만으로 제한했다.
이런 결정에 따라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종사자 총 64만8855명 가운데 65세 미만 27만2131(41.9%)명만이 1차 접종군으로 분류됐다. 접종 대상자 가운데 종사자를 제외한 입원·입소자만 놓고 보면 65세 미만은 전체 64만여명의 6.67%인 4만3303명이다.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오는 3월 말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 임상 자료를 확인한 뒤 접종 여부를 다시 검토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가 접종 시작일을 불과 열흘 앞두고 접종 대상을 변경하다 보니 현장에서는 일정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사용을 허가했고 질병관리청은 15일 접종 대상 변경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일선 현장에서는 15일 공문을 받은 뒤에야 접종 대상을 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
정경실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 다소 촉박한 일정으로 명단 제출 등을 진행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17일까지 현장 접종 대상자 명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각 기관에서 제출한 접종자 명단을 확인하고 이날 대상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이어 추진단이 25일까지 백신 배송과 방문 접종 일정을 결정한다. 1차 접종은 2∼3월, 2차 접종은 4∼5월에 시행된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는 자체 접종을 하고, 요양시설에서는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팀 등이 방문접종을 실시한다.
▶65세 이상 다른 백신 접종 검토…AZ 백신 수송 모의훈련 실시=한편 정부는 만 65세 이상에게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 반장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어르신들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화이자 백신뿐 아니라 2분기에 들어오는 얀센이나 모더나 백신 등 다른 백신을 가지고 방문 접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5만4000명이 해당 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000명도 보건소에서 이 백신을 맞게 된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5000명은 2∼3월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도입 1주차에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인력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2주차에는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해당 권역 의료기관의 인력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이후에는 접종센터와 각 의료기관 자체 접종을 병행해 진행한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인력 공백 최소화를 위해 접종자가 120명 이상인 의료기관의 경우 백신을 배송해 해당 기관에서 자체 접종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전국 보건소로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이날 훈련에서는 백신을 25개 보건소로 배송하는 전 과정을 연습하게 되며 훈련 내용에는 제주·울릉도 섬 지역 배송도 포함됐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보통의 경우 백신은 선박을 통해 섬에 배송하지만 이번 훈련에서는 기상악화를 가정해 배 대신 군 수송기를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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