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이건희 회장 일가 등 삼성 특수관계인의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 지분률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순환출자를 형성한 계열사들이 지분을 내놓는 데다, 상당한 규모의 신주도 발행되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카드와 삼성SDI는 보유중인 제일모직 주식을 기업공개 과정에서 구주매출 형식으로 내놓기로 결정했다. 삼성카드는 보유물량 전량을, 삼성SDI는 보유물량 절반이 매각대상이다.
KCC도 투자금 회수를 위해 구주를 매출해 17%인 지분률을 10.19%까지 줄이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 결정을 내린 KCC 이사회에 보고된 내용을 보면 제일모직은 1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률이 낮아진다. 이에따라 현재 65.39%인 이 회장 일가 및 삼성 특수관계인 지분률(자사주 제외)은 기업공개 후 52.21%까지 떨어지게 된다.
순환출자의 완전한 해소를 위해서는 남은 삼성SDI 지분과 삼성전기 지분(각각 3.7%씩)도 매각해야 한다. 순환출자에 해당하지 않는 삼성물산이나, 이 회장 일가가 이 물량을 매입하지 않는다면 지분률이 절반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에따라 삼성 측은 제일모직 상장 후 우호지분 확보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감사 또는 사내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시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된 상황에서 내년부터 ‘섀도우 보팅(shadow voting)’이 폐지되고 전자위임장 제도까지 도입되면 자칫 소액주주들이 감사선임권을 좌우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발행주식의 14%가 넘는 자사주의 향방도 관심이다. 자사주 의결권을 되살리려면 우호세력에 매각하거나 인적분할로 지주사를 설립해 넘기는 방법이 있다. 삼성은 제일모직 외에도 삼성전자,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주요 계열사들이 상당한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증권도 최근 대규모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혔다.
한편 KCC이사회에 보고된 제일모직 상장일정은 수요예측 및 공모가 확정이 12월초, 상장완료는 12월18일이다.
kyhong@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