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하자마자 13원 올라
美 테이퍼링 우려에 환율 상승
외인 매도세 전환도 주목
26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개장하자마자 급등하며 1120원 위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2.7원 오른 1120.5원에 개장한 뒤, 9시 35분 현재 112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다’며 재정 확대 정책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으나, 시장은 물가상승 우려가 거두지 않으며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전망이 번지기 시작했다.
이에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한 때 1.61%까지 치솟으면서, 뉴욕 증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6.09포인트(2.45%) 떨어진 3829.34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478.53포인트(3.52%) 떨어진 1만3119.4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급등 출발에 “숏커버링(달러화 매도 포지션 청산) 물량까지 더해지며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저가 매수 유입도 1120원대 안착 시도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주업체들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와 1120원대 초반에서 형성된 고점 인식 등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선물은 “전일 순매수 전환한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오늘 장 마감 후 MSCI 분기 리뷰에서 한국 비중을 13.8%에서 13.6%로 줄이는 것을 반영해 패시브 자금 중심의 유가증권 시장 외인 매도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 동향과 위안화 환율 움직임 등을 주목하면 1113~1120원에서 원·달러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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