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75세 이상 일반인부터 백신 접종 시작

정부 “2분기까지 1150만명에 대한 1차 접종 완료”

이미 확보한 백신에 더해 추가 물량 확보가 중요

15일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던 의료진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던 의료진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는 가운데 4월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정부는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노인·장애인 시설, 특수교육 종사자 및 보건교사 등에 대한 접종을 진행해 6월까지 전체 국민의 20%에 해당하는 1150만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백신 물량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4월 첫 주부터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15일 발표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의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부터 6월까지 약 1150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선다. 이는 우리 국민 전체(5200만명)의 약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는 우선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이상 입소자 및 종사자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면서 잠시 보류됐지만 접종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은 37만6724명으로 접종은 이달 23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는 접종 대상이 대폭 늘어난다. 주민등록상 1946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75세 이상 어르신이 4월 첫째 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데 75세 이상 인구는 363만9517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각 지역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맞게 된다.

특수교사나 보건교사, 노인시설 입소자 등도 4월 첫 주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그간 교육계 안팎에서는 학교와 돌봄 기능을 고려하면 보건교사, 특수교사 등의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정부는 이를 반영해 약 6만4360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또한 장애인 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 및 한센인 거주 시설, 노숙인 거주 시설 및 이용시설, 교정시설 종사자 등에 대한 접종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5월부터는 65세 이상, 6월 교사·경찰·군인 등…백신 수급 상황이 '관건'=5∼6월에는 65∼74세(1947년 1월 1일∼1956년 12월 3일 출생자)에 해당하는 494만2600명의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또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11곳 소속으로 국제선 여객기에 탑승하는 승무원 2만6850명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초여름에 접어드는 6월에는 교사, 만성질환자, 사회 필수 인력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장애인 돌봄 종사자(10만5000명), 노인방문 돌봄종사자(27만8000명)를 비롯해 유치원·어린이집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49만1497명)의 접종도 6월로 예정돼 있다. 경찰이나 소방, 군인 등 필수인력 80만2270명은 당초 3분기로 예정됐던 일정을 앞당겨 6월에 접종한다.

정부는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면 상반기 내에 약 12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접종 계획은 백신 수급 상황이나 접종률, 지역별 준비 현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당초 계획보다 접종 대상자가 일부 늘어난 만큼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변수는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이 제때, 얼마나 들어오는지 여부다.

이달부터 6월까지 들어올 예정인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을 모두 합쳐 1610만2000회분이다. 2분기 도입 예정인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주기를 8주에서 10주로 늘렸으며 2차 접종용 비축분을 1차 접종에 미리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백신 수급에 차질 없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정은경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은 전날 브리핑에서 “얀센,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허가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세부 공급 일정이 확정되면 백신 종류나 접종 시기 등은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