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결의, 허위 문서장”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유엔 인권이사회가 채택한 북한 인권결의안에 반발했다.
26일 북한 외무성은 한대성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가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 연설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인권보호·증진 견지에서 논의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 문서장"이라며 이를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대사는 북한인권결의안이 탈북민의 증언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유럽동맹(EU)이 결의안에서 내세우는 '증거'란 범죄자들인 '탈북자' 쓰레기들이 저들의 더러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쏟아낸 거짓 증언 뿐"이라고 주장했다.
인권결의안을 제안한 유럽연합(EU)과 미국, 호주 등 공동제안국들을 겨냥한 경고메시지도 보냈다.
한 대사는 "유럽동맹과 서방에 의해 벌어지는 결의안 채택 놀음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연장이며 근저에는 '인권보호'의 미명 하에 우리 국가사회 제도를 전복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기도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 재판관' 행세를 하는 나라들이야말로 세계 최악의 인권유린 범죄국"이라며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서방 나라들의 인권상황을 문제시하는 결의가 단 한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주 제네바 북한 대표부도 공보문을 내고 "상설대표부는 유엔 인권이사회 제46차 회의에서 강압 채택된 불법·무법의 정치적 모략문서인 반공화국 '인권결의'를 전면부정, 전면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적대 세력들의 비열한 대조선(대북) '인권' 모략 책동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끝까지 강경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북한대표부는 "인권범죄 재판장의 피고석에 앉아야 할 장본인은 다름 아닌 반공화국 '인권결의' 발기국들 자신"이라며 인종차별과 타민족 배척, 이슬람교 증오, 총기 범죄, 경찰의 탄압 등 서방의 인권 문제를 언급했다. 또 유엔 인권이사회를 향해서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지 말라고 날을 강조했다.
앞서 22일 EU가 정경택 국가보위상과 리영길 사회안전상, 중앙검찰소 등을 상대로 인권제재를 부과하자 외무성 대변인이 "정치적 도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1일에는 외무성이 홈페이지에 3편의 글을 연달아 싣고 "서방의 인권유린 실상이야말로 국제사회가 바로잡아야 할 초미의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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