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가 이포스케시 70% 인수
유럽 최대 유전자 치료제 기업 도약
SK바이오팜까지 바이오 밸류체인 탄력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가 프랑스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위탁생산(CMO)업체 이포스케시(Yposkesi)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12월 독점 인수협상 사실을 밝힌 지 4개월 만이다.
SK㈜는 이번 인수로 기존 합성 의약품에 이어 바이오 의약품 CMO까지 글로벌 CMO 사업체계를 갖추게 돼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혁신 신약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요하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분야는 소수의 글로벌 CMO 선두기업 외에는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주체인 SK팜테코는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팜테코가 인수…유전자 치료제 CMO까지 품어
SK㈜는 31일 이포스케시 지분 70% 인수(경영권 포함)를 마무리하는 기념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장동현 SK㈜ 사장과 이포스케시 주요 주주인 제네톤(Genethon)의 프레데릭 레바(Frederic Revah)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SK㈜는 자회사이자 미국 새크라멘토에 설립한 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통해 이포스케시를 인수할 계획이다.
SK팜테코는 이포스케시 인수를 계기로 유전자·세포 치료제 사업을 적극 육성해 글로벌 상위 CMO로의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이포스케시의 성공적인 상업화를 위해 SK팜테코가 보유한 마케팅 네트워크 및 대량생산·품질관리 역량을 공유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유럽 최대 유전자·세포 치료제 기업 도약
2016년 설립된 이포스케시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의 핵심인 유전자 전달체(Vector·벡터) 생산 플랫폼 기술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설비 확장 중이며 SK㈜의 투자로 생산역량을 두 배 늘려 유럽 내 최대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포스케시 노조 등 구성원들도 SK㈜의 행복경영 철학과 바이오 CMO 사업 육성 의지에 공감해 이번 매각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립 멤버이자 핵심 고객사인 제네톤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전질환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인수 후에도 제네톤은 이포스케시의 주주로 남는다. SK㈜와 장기 비전을 공유하며 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 및 생산에 지속적으로 매진하기로 했다.
프레데릭 레바 제네톤 사장은 “SK㈜의 합류로 이포스케시의 주요 과제인 유전자 치료제의 상업화는 물론 기술혁신 노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가 개발 중인 희귀질환 치료제가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개발’ SK바이오팜까지…바이오 밸류체인
이번 인수로 SK㈜는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 사업에 이어 SK팜테코의 합성·바이오 원료 의약품 생산까지 바이오·제약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CMO 사업 부문에선 세 번째 글로벌 인수합병 성과다. SK㈜는 2017년 BMS(Bristol Myers Squibb)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2018년 미국 앰팩(AMPAC) 인수 등으로 글로벌 입지를 빠르게 강화해 왔다.
앞으로 기술 장벽이 높은 혁신 신약개발·위탁생산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시장 진입이 힘든 고부가가치 바이오 CMO 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joze@heraldcorp.com
SK팜테코, 2023년 상장 목표...몸값 상승 기대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SK팜테코는 이번 이포스케시 인수로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팜테코의 2020년 매출은 한국·아일랜드·미국 통합 운영 시너지와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기 전인 2016년 대비 약 7배 성장한 700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2~3년 내 매출 1조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외형·수익성·생산역량·기술 측면에서 글로벌 합성신약 원료의약품을 성공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글로벌 톱5 CMO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CMO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할 것”이라며 “SK팜테코를 전 세계 제약시장에 합성과 바이오 혁신 신약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 CMO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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