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2021 세계 성 격차 보고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정치, 교육, 건강 등 지표에서 남녀 간 성(性) 격차가 더 심화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2021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이 여러 분야에서 완전한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총 135.6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보고서에서 추정한 99.5년과 비교했을 때 1년 사이 36년이나 증가한 것이다.
WEF는 최근 15년 동안 매해 전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경제적 기회와 정치력, 교육, 건강 등 네 가지 지표를 측정, 각 나라마다 0~100 사이의 성 격차 지수를 매기는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성 평등에 미친 영향에 주목했다. 교육 수준과 건강 등의 항목에서는 성 평등에 어느정도 진전이 있기는 했으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면서 경제적 수준 및 정치 참여율에 있어 남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세계 의회 의석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6.1% 불과하며, 장관직의 겨우 이보다 더 낮은 22.6%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정치 참여와 관련 남녀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소 1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고, 경제적 격차는 이보다 훨씬 긴 2288년이나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사디아 자히디 WEF 이사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과소평과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와 기업은 양성 평등을 염두하고, 이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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