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2021 세계 성 격차 보고서’

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 정부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금지하는 이스탄불 협약에서 탈퇴한 것과 관련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P]
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 정부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금지하는 이스탄불 협약에서 탈퇴한 것과 관련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정치, 교육, 건강 등 지표에서 남녀 간 성(性) 격차가 더 심화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2021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이 여러 분야에서 완전한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총 135.6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보고서에서 추정한 99.5년과 비교했을 때 1년 사이 36년이나 증가한 것이다.

WEF는 최근 15년 동안 매해 전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경제적 기회와 정치력, 교육, 건강 등 네 가지 지표를 측정, 각 나라마다 0~100 사이의 성 격차 지수를 매기는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성 평등에 미친 영향에 주목했다. 교육 수준과 건강 등의 항목에서는 성 평등에 어느정도 진전이 있기는 했으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면서 경제적 수준 및 정치 참여율에 있어 남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세계 의회 의석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6.1% 불과하며, 장관직의 겨우 이보다 더 낮은 22.6%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정치 참여와 관련 남녀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소 1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고, 경제적 격차는 이보다 훨씬 긴 2288년이나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사디아 자히디 WEF 이사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과소평과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와 기업은 양성 평등을 염두하고, 이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Google News Icon
Google News 에서 헤럴드경제 팔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