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상조·박주민 부동산 민심에 기름
임종석, 박원순 피해자 ‘2차가해’ 논란
野 안철수, 김종인 껄끄러운 발언에도
별다른 잡음없이 서울-부산 동분서주
吳 캠프 이준석, 청년유세 기획 ‘히트’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막판 선거전에서 각각 소속당과의 관계에서 아주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당 인사들의 잇단 구설수가 지지율 하락의 악재가 되는 이른바 ‘팀킬’(아군끼리의 공격을 뜻하는 게임 용어)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당내 경선 상대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유승민 전 의원 등 대선주자급 인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전례없는 당 내외곽의 지원을 받으며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박 후보측으로선 문자 그대로 ‘연일’ 돌발 악재가 쏟아지는 형국이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악재가 계속 생기고 있다. 저희 입장에서는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이 박 후보 본인이 아닌 여당이나 여당 인사의 잘못으로 비롯된 악재들이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의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셋값 인상 논란이 대표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김 전 실장을 경질했지만 곧이어 임대차 3법을 발의를 주도했던 박주민 의원도 유사한 행태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앞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일부 인사들의 언행도 박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일부러 작정하고 박영선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그는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고 글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이 모두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으며 수습에 힘을 쏟고 있는 와중에 임 전 실장의 SNS 한 번에 ‘2차 가해’ 논란이 다시 가열됐다. 안민석·윤호중 의원의 발언이나 고민정 의원의 SNS 사진 등도 박 후보의 선거전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반면 야권은 ‘팀워크’가 빛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심판’이라는 기치 아래 단일대오로 뛰는 모습이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는 평가다.
오 후보와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는 건 역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다.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안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후 매일같이 오 후보의 유세차에 오르는 등 전폭적 지지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브로맨스’라며 선거전에 톡톡히 활용하고 있다.
안 대표와 제3지대 단일화를 했던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도 서울과 부산을 모두 찾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중도 표심’ 공략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히트상품이 된 ‘2030 시민유세단’은 오 후보 캠프의 기획력이 빛난 부분이다. 뉴미디어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이재영 전 의원(청년비례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청년 유세단은 일반인 청년들의 ‘날 것’같은 목소리가 호평을 받으며 유튜브에서 총 15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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