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집트·이라크·사우디 등 4개국 집중
中, 사형 집행건수 국가 기밀로 분류…“수천건 집행 예상”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지난해 공개된 전 세계 사형 집행 건수가 483건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앰네스티는 집행 건수가 국가 기밀로 분류돼 공개가 원천 봉쇄된 세계 최대 사형 집행국인 중국 내에선 지난해에도 수천건의 사형이 실제로 집행된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이날 국제앰네스티가 발표한 ‘2020년 사형 집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18개국에서 483건의 사형 집행이 이뤄졌으며, 이는 전년(657건) 대비 26% 감소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수치는 국제앰네스티가 지난 10년간 조사한 사형 집행 건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국제앰네스티는 공개된 수치에는 한해 수천건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세계 최대 사형 집행국 중국의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제외한 전체 사형 집행 건수의 88%는 이란, 이집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4개국에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이어 세계 사형 집행 건수 2위를 차지한 국가는 최소 246건을 집행한 이란이다.
이집트는 전년 대비 300%나 늘어난 107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연간 사형 집행 건수가 감소한 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년 대비 85% 줄어든 27건, 이라크가 전년 대비 50% 줄어든 45건만 사형을 집행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중단해온 사형 집행을 재개한 국가들도 있었다.
카타르는 20년만에 처음으로 사형 집행에 나섰고, 인도와 오만, 대만 등도 사형 집행을 재개했다.
헤바 모라예프 국제엠네스티 중동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들은 사형 집행 계획을 수행하는데 무자비하고 소름끼치는 집요함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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