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일 개최된 코스닥ㆍ코넥스 상장사 취업박람회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수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몰렸다.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소기업에 관심을 갖는 젊은 구직자들이 많아졌다는 반가움 못지 않게, 다른 한편으로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수는 2012년 대비 38만 6000명 증가해 실업률이 3.1%대로 낮아졌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오히려 0.5% 포인트 증가한 8%대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새롭게 채용시장에 나가는 취업준비생만 48만 4700여명. 기존의 취업재수생 47만 5000여명과 합치면 100만명이 직업을 찾기 위해 이곳 저곳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젊은이들이 대기업만선호하다 보니, 중소기업의 부족인력은 24만 6000여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구직자와 구인기업간 정보가 부족해 서로를 찾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다. 연결고리만 제대로 만들어도 실업률을 확실히 더 낮출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박람회를 찾은 젊은 구직자들 상당수가 우량 중소기업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소기업에 새롭게 관심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졸업을 앞두고 박람회장을 찾은 대학생 양모(29)씨는 “코스닥ㆍ코넥스에 상장돼 있는 기업들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관심이 적었는데 대기업 못지 않은 알짜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며 “직접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기업만을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내실있는 중소기업에도 관심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의 최대 과제 중 하나가 실업률을 낮추는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대기업들은 싼 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진출, 국내 인력 수요가 예전만큼 크지 않은데다가, 새로운 인력 수요를 창출하는데도 한계에 와 있다. 결국 답은 우량 중소기업에 있다. 취업준비생과 중소기업간의 ‘미스매치’ 만 해결해도 취업난을 어느정도는 해결할수 있다. 적어도 정보가 부족해 구직자와 구인기업간에 서로를 찾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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