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다 국내 낙폭 적어

가격차 한때 20% 넘기도

추가하락 가능성 더 높여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비트코인 매도 우려에 더해 미국과 중국발 규제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10%를 넘는 ‘김치 프리미엄’도 변수다.

일단 더 이상 일론 머스크의 트윗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머스크가 가상자산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라는 메시지를 전했음에도 시장 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했고, 전날에는 시바견이 그려진 지폐 사진을 올렸지만 도지코인만 잠깐 상승하다 제 자리로 돌아왔다. 그간 머스크가 했던 폭탄 발언들이 이제는 그를 가격 상승 동력이 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대출을 일으켜 가상자산 매매한 이들의 포지션 청산은 계속되고 있다. 가상자산 선물거래소인 바이비트 닷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24시간 동안 70만명이 넘는 거래자들이 81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청산당했다.

그런데 해외 거래소 가상자산이 떨어진 만큼 국내 거래소 낙폭이 심하지 않다. 김치 프리미엄은 여전히 두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날에는 한때 20%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치 프리미엄이 급속도로 빠질 경우 국내 투자자들은 10% 더 하락하는 충격을 느낄 수도 있다.

다만 가상자산에 대해 비관적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하락으로 비트코인 시총이 5000억달러 가량 증발하면서 투기적 성향이 사라지고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는 해석도 등장했다. 투기적 투자자들을 저가매수 세력이 대신하게 되면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투자금융사 BTIG 줄리안 에마뉴엘(Julian Emanuel) “가상자산을 이용자가 아직 소규모에 불과하기에 몇 번의 신저점을 테스트하면 다가오는 붐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