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12일 만에 700명대
대구 유흥업소 감염자 179명까지
변이 관련 감염자 3000명 넘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주말에 주춤했다가 주중이 되면서 다시 확산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 교회, 실내체육시설, 어린이집 등 시설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으로 침투하고 있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급속히 퍼지고 있어 방역 대응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7명 늘어 누적 13만768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16명)보다 191명 늘어나면서 지난 14일(747명) 이후 12일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다소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러한 패턴이 이번 주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84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발표 당시 기준)로 646명→561명→666명→585명→538명→516명→707명을 나타냈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대부분 시·도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집단감염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3월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는 70건으로, 관련 확진자는 총 1807명에 달했다. 전체 70건 가운데 88.6%에 해당하는 62건이 교회 관련이고, 나머지 8건이 기타 종교시설 관련이다. 주요 감염 시설로는 충남 당진시 교회(누적 91명), 대전 대덕구 교회(56명), 대구 달성군 이슬람기도원(71명) 등이 있다.
유흥시설발 집단발병 사례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대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전날 기준으로 179명까지 불어났다. 또 경남 양산시 유흥주점(누적 17명), 전남 순천시 유흥업소(57명), 경남 김해 유흥업소(9명), 강원 인제군 고등학교 및 유흥업소(25명) 등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다.
연일 확진자가 늘고 있는 대구의 유흥업소 사례에서는 영국 변이 감염까지 확인돼 우려를 더 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대구 유흥업소 관련 감염자의 표본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영국형 변이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일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우세종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면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조사를 거듭할수록 특히 영국발 변이 감염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방대본 집계 결과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최근 1주일간 국내에서 새로 확인된 '주요 변이' 4종(영국·남아공·브라질·인도) 감염자는 277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누적 감염자는 1390명으로 늘었다. 감염자와의 접촉력 등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분류되는 '역학적 연관' 사례까지 합치면 총 3128명이 주요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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