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크 공항 착륙은 기장이 항공사·공항과 의논해 내린 결정”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최근 아일랜드 소속 여객기를 자국 공항에 강제 착륙 시킨 것과 관련, 전적으로 합다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23일 벨라루스 당국은 그리스 아테네발 리투아니아 빌뉴스행 노선을 운항하던 아일랜드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자국 수도 민스크 공항에 강제로 착륙시켰다. 이후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야권 인사가 보안당국에 체포되면서 국제사회는 ‘국가에 의한 납치 행위’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26일(현지시간)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아일랜드 라이언에어 여객기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통보는 스위스로부터 그리스 아테네, 리투아니아 빌뉴스, 벨라루스 민스크 공항 등으로 동시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항공기가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왔고 우리 영공에 있었다. 우리는 이 정보를 기장에게 알리고 이를 공개해야만 했다”면서 “폭발 위협 세력이 하마스인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다. 승무원들은 결정을 내릴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여객기를 착륙키로 한 결정은 여객기 기장이 항공사, 목적지인 빌뉴스 공항 측과 의논해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민스크로 회항한 이유에 대해선 빌뉴스, 르포프와 키예프(우크라이나), 바르샤바(폴란드) 등의 공항들이 폭발물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객기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같은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자국 공항들이 라이언에어 여객기 착륙 허가를 거부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루카셴코 대통령은 “나는 여객기가 우리 국민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니 나를 비난하지 말라. 나는 자국민을 보호하며 합법적으로 행동했다”면서 거듭 강제 착륙에 대해 해명했다.
루카셴코는 비상착륙 한 여객기에서 야권 활동가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한 것에 대해 “그들이 벨라루스에서 유혈 폭동을 일으키려 모의했기 때문”이라면서 서방이 객관적 정보에 관심이 없고 관성적으로 벨라루스를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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