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최
文대통령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
“900만달러 지원 COP28 유치 추진”약속
[헤럴드경제=박병국·문재연 기자]‘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의 막이 올랐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기후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담이다. 정부는 이번 P4G를 주최하며 한국이 환경문제에 주도권을 잡아가겠다고 대내외에 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추가 상향과 그린 뉴딜펀드 신탁기금 조성 등에 총 9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계와 시민단체 등 전문가들은 “늦었지만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더욱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은 3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한국은 환경문제에 있어 그동안 애매한 상황이었다”며 “한국은 화력발전소를 수출하는 국가다. 하지만 환경문제를 중시한다고도 얘기한다.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번 P4G 개최를 통해 그런 이미지를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한국이 환경문제에 대해선 (다른 선진국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P4G 개최로 신생환경보호국으로서 환경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개회식에서 “한국 역시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극복 노력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인간과 지구의 공존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포용적 녹색회복의 길에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도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가교 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11월까지 2030 NDC 추가 상향 목표제시▷뉴딜펀드 신탁기금 조성과 P4G 활동에 총 900만달러(100억원) 지원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COP28) 유치 추진 등을 약속했다.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시작된 P4G 정상회의는 47개국 정상 및 고위급 공직자와 21명의 국제기구 수장 등 총 68명이 화상회의 형태로 참석하는 회의다. 문 대통령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유엔) 등 정상급 인사 13명이 화상으로 연설했다. 이들은 기후·환경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31일 오후에는 정상들이 화상으로 진행하는 실시간 토론이 예정돼 있다.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의장 역시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문 대통령이 NDC 상향 목표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 “제일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되는데, 기업의 실천을 위해선 정부가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문 대통령이 COP28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발언에서 이에 대한 의지를 조금은 엿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우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기후환경문제와 관련해서는)선진국들의 책임과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지원을 얘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P4G 개최를 통해 다자간 협력을 증진했다는 작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서도 그린워싱(green washing)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린워싱은 친환경 이미지만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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