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수뇌부 만나 확장억제·MD강화 논의할 듯

인도태평양-주한미군 연계협의 가능성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3일 서울 한남동 소재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조찬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과 역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제공]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3일 서울 한남동 소재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조찬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과 역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존 아퀼리노 신임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이 한국을 방문해 첫 일정으로 정의용 외교장관과 조찬을 가졌다.

외교부는 3일 정 장관이 아퀼리노 사령관을 서울 한남동 소재 외교부장관 공관에 초청해 조찬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방안과 역내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찬에는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도 함께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의 방한은 올 4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미동맹의 발전방향을 협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외교부는 정 장관이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하는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굳건한 한미연합바위태세를 유지해 한미 양국의 외교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편, 아퀼리노 사령관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과 서 장관 등과도 만나 확장억제공약을 재확인하고 미사일방어(MD) 역량 강화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퀼리노 사령관은 지난 3월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현재 우리의 한국 내 태세와 주둔은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면서 한국의 상호 방어를 제공한다”며 “미사일방어 능력을 계속 탐색하고 개선하고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동맹관계를 확장·글로벌화하기로 한 데 따라 우리 군에 군사안보적 역할확대를 촉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아퀼리노 사령관은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한국, 일본, 호주를 포함한 역내 파트너 및 동맹뿐만 아니라 국무부, 에너지부, 타 부처와 협력해 북한의 핵, 대량살상무기, 미사일, 핵 확산 위협에 대한 포괄적 접근법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폴 라캐머라 새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미군의 글로벌한 역할과 한국군의 늘어나는 국제적 범위를 생각할 때 한반도를 넘어 동맹이 협력할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반도 영역을 넘어 남중국해 및 인도·태평양 해역에서의 한국군의 관여를 요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