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朴 구금…“애걸 않겠지만, 즉각 석방”

“얼굴만 바꾼다고 변화인가…통합 적임자”

지난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
지난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낸 나경원 후보는 3일 대구에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대구·경북(TK) 신공항의 이름을 ‘박정희 공항’으로 짓기를 제안했다.

나 후보는 국민의힘 핵심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대구 내 엑스코에서 열린 TK 합동 연설회에서 “TK 당원들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늘 양보를 강요 당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오늘 서문시장 상인들이 대구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꼭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TK 신공항을 지금 만들고자 하지 않는가”라며 “저는 존 F. 케네디 공항을 보고, 박정희 공항을 만들고 싶었다. (TK 신공항의)이름을 국회의원들과 협의를 해 박정희 공항으로 만들면 어떻겠는가”라고 했다.

이날 나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이끌겠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가 우리의 전직 대통령들을 잘 모시고 있지 못한데 어떻게 보수의 역사를 잘 쓸 수 있겠느냐”며 “두 전직 대통령은 고령인데도 장기간 구금돼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사면을 애걸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즉각 석방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자신이 야권 통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0세대와 장년·노년세대 등 모두 통합할 수 있는 후보는 저 뿐”이라며 “계파없는 정치인으로, 4선 의원이자 야당 원내대표의 경험이 있는 저는 당을 알고 정치를 안다. 특정 세대가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야권후보와 불편하거나, 어떤 야권후보와 특별히 가깝다면 그 불신의 씨앗이 야권통합을 깨뜨릴 수 있다”며 “얼굴만 바꾼다고 변화가 가능한가. 올바른 변화를 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나 후보는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도 약속했다.

그는 “여러분이 공천하고, 여러분이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겠다”며 “중원으로 우리 당을 갖고 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