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정께 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학동재개발 구역에 밤샘 잔해물 제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경찰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10일 자정께 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학동재개발 구역에 밤샘 잔해물 제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경찰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9일 오후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5층건물 붕괴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소방당국이 밤샘 잔해물 제거작업을 벌였으나 추가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0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2분 재개발을 위해 철거중이던 도로변 건물이 붕괴되면서 주행하던 시내버스와 승용차를 덮쳐 사상자 17명(사망 9, 중상 8명)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밤이 새도록 철거작업을 벌여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확인했으나 이날 오전 7시 현재 추가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60대 여성이 4명, 60대 남성 1명, 70대 여성 1명, 30·40대 여성 각 1명, 20대 남성 1명 등 모두 9명으로 집계됐다.

시내버스 승객 등 구조된 부상자들은 인근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기독병원, 동아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도로와 보행로를 덮쳤던 붕괴건물 잔해물을 걷어내는 작업이 소방당국에 의해 밤샘작업을 거쳐 10일 새벽 5시쯤에 완료됐으며 추가 사망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곳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지난 원도심인 학동 일대 12만6433㎡에 지상 29층, 19개 동, 2314세대 규모로 추진 중이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로 ‘무등산아이파크 2차’ 브랜드로 시공될 예정이었으며, 철거작업은 대건건설과 거산건설, 한솔기업 등 3곳이 철거공사를 맡아 철거작업을 90% 가량 완료한 상태였다.

광주경찰청은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강력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한 전담팀을 구성, 철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하고 원인 규명에 나선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이사는 10일 새벽 현장브리핑에 참석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에게 뭐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죄송하다”며 “원인이 밝혀지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관할 지자체인 광주동구청은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를 1대 1로 전담해 장례와 의료 등을 지원하고 동구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