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영향에 신규 확진자 500명대 초반

7월부터 영업시간 연장·모임 인원 늘어

27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만에 50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욱이 내달부터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방역 수위가 완화되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도 지속해서 늘고 있어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01명 늘어 누적 15만557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14명)보다 113명 줄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94명→645명→610명→634명→668명→614명→501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81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41명이다. 그간 400명대를 유지해 오다 전날 2주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472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79명, 경기 157명, 인천 30명 등 수도권이 366명(77.5%)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37명, 강원 16명, 경남 10명, 대전·울산 각 7명, 광주·충남 각 6명, 대구·충북 각 5명, 전북·전남·제주 각 2명, 경북 1명 등 총 106명(22.5%)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원어민 강사 모임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경기 성남, 부천, 고양시, 의정부 4개 영어학원 5곳으로 번져 109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이 밖에 서울 영등포구 개인교습소(14명), 서울 성북구 실내체육시설(2번째 사례·13명), 경기 남양주 중학교(누적 11명) 등의 신규 집단발병 사례도 나왔다.

한편 내달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거리두기가 방역 대응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 거리두기는 현행 5단계(1→1.5→2→2.5→3단계)를 1∼4단계로 줄이고 사적모임 인원기준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것이다.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그간 문을 닫았던 유흥시설이 다시 문을 열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 영업은 현재 밤 10시에서 12시로 연장된다. 사적 모임은 첫 2주간(7.1∼14) 6명까지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8명까지로 확대된다. 비수도권의 경우 충남·제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첫 2주간 8명까지만 허용되지만 이후로는 인원 제한이 완전히 폐지된다.

제주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일단 6명까지로 제한했고 충남만 유일하게 첫날부터 인원 제한을 없앴다. 대구는 아직 미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사회·경제적 피로도와 앞으로의 유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 체계를 재편한다”며 “방역적 긴장도를 너무 이완하지 말고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