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이르면 25일 차장·부장 인사 발표

“역대 최대” 공언…일선 ‘허리’는 대부분 바뀔 듯

여권 수사 맡았다 좌천된 검사들 복권 여부 주목

추미애, 지난해 초 취임 후 ‘조국 수사팀’ 등 좌천

사실상 文정부 마지막 인사…‘줄사표’는 없을 듯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김오수(오른쪽) 검찰총장을 만나 입법예고된 검찰 직제개편안과 중간간부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법무부 제공]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김오수(오른쪽) 검찰총장을 만나 입법예고된 검찰 직제개편안과 중간간부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법무부 제공]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검찰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 통과만을 남겨두면서 차장·부장 등 중간간부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미 대규모 인사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에서 그동안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이 주요 수사 업무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25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이날 검사인사규정에 따라 고검검사급으로 분류되는 차장·부장검사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당초 검찰 직제개편안이 오는 29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후 인사 발표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법무부는 실제 인사 이동일이 새로운 직제 시행 이후라면 발표 시점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인사 내역을 조율할 시간이 더 필요할 경우 다음 주 초까지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이동이 예고된 점에서 앞서 여권 인사 관련 수사를 맡았다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좌천된 검사들도 자리를 옮기게 될 전망이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들을 전원 교체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조국 전 장관 일가 의혹 수사를 비롯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조 전 장관 관련 수사 담당자였던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발령 6개월 만에 여주지청장으로 밀려났다. 고형곤 당시 특수2부장과 허정 특수3부장도 6개월 만에 각각 대구지검과 성남지청으로 인사가 났다. 당시 조 전 장관 관련 수사 방침을 두고 상갓집에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에게 항의했던 양석조 대검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나며 수사 업무에서 배제됐다.

그보다 앞선 검사장급 인사에서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례적으로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이 났고,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을 거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박 장관 취임 이후 배 원장은 검찰 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냈고, 한 검사장 역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하며 일선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다만 이번 인사 결과로 검찰 정기 인사 전후 반복되던 ‘줄사표’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사실상 이번 정부의 마지막 중간간부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검찰 내에서는 잦은 인사로 인해 인력 유출과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는 데 따른 불만도 나온다.

앞서 박 장관은 김오수 검찰총장과 중간간부 인사 의견을 나눈 이튿날인 지난 21일 “고검검사급 전체 보직 중 거의 대부분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될 것 같다”며 “역대 최대 규모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일선 수사를 지휘하는 검사장과 수사팀 사이를 이으며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차장·부장들은 거의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서울 소재 검찰청으로 발령받는 차장검사들과 수도권 지역 지청장 등의 경우 유력한 차기 검사장 후보군에 포함된다. 법무부에서 근무 중인 사법연수원 30기 검사들의 서울중앙지검 차장 이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