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 국장 주제발표
“단순 보장에서 건강관리 서비스로
보험,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변모”
“보험사가 헬스케어 장비를 제공하고, 건강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도록 규제를 풀면 의료, 커머스, 보험산업 모두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24일 ‘헤럴드 금융포럼 2021’ 제 2세션의 주제발표를 맡아 “현재 금융업 중 가장 많은 기회가 있고, 또 바뀌어야 할 것이 보험”이라며 “보험산업이 디지털 금융혁신을 통해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국장은 “단순히 건강을 ‘보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고, 운동, 식습관, 안전운전 등을 유도하는 종합생활플랫폼으로 보험산업의 외연이 확장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보험사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앞다퉈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용자의 건강검진 정보와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영양·수면 등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거나, 심리분석을 통해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 인공지능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등이 보험사의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데다 질병 치료에서 예방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인구 구조 변화 등에 따른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판매 대면 영업이 위축된 데다 건강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라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위가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발표, 보험계약자는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을 허용했다. 보험사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헬스케어 전문회사 등을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한 것이다. 가령 KB손해보험은 한 발 더 나아가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권 국장은 “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청해 데이터를 획득하고, 이를 결합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건강과 금융정보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 사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 같은 헬스케어 사업은 의료업계, 핀테크·빅테크, 보험사 등 세 개 플레이어가 도전하고 있으며 누가 주도해서 끌고 갈 것인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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