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천 보행터널에 미디어아트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전시

5일 성내천 보행터널에 설치된 시민참여형 미디어아트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의 점등식에서 박성수 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참석했다. [송파구 제공]
5일 성내천 보행터널에 설치된 시민참여형 미디어아트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의 점등식에서 박성수 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참석했다. [송파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주거의 이동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집에 관한 이 질문에 8살 어린이부터 80대 할머니, 서울에 사는 외국인까지 시민들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 한 70대 할머니는 50여 년 전 시집 올 때 해온 금가락지를 팔아 지금의 집을 장만했다고 털어놨다. 집의 의미를 소유 보다는 타인에게 내어주는 불교철학 방사시(房舍施)에서 청년, 자연 속에서 많은 동물과 더불어 살고 싶다는 시민 등등 155명의 생각이 25만자의 글자로 바뀌었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5일 송파둘레길 성내천 보행터널(방이동 452-6)에 설치한 시민참여형 미디어아트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다. 구는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송파구가 주관한 공공미술프로젝트의 하나로 송수희 작가의 이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는 시민참여형으로 제작됐다. 특히 시민 인터뷰로 공간과 장소의 이동을 통해 개인의 삶을 바라보는 ‘공간생애사’ 개념을 활용했다.

인터뷰 내용은 성내천 보행터널 천장 LED패널에 은하수 별처럼 표출된다. 터널 내부 스피커와 QR코드를 통해 휴대폰으로 인터뷰 내용을 들을 수도 있다. 작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송수희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이론, 미술경영을 전공했다. 2015년에 단편소설 ‘히카리’로 ‘21세기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후 사운드아트 ‘영영’ ‘교산기록’ 등 미디어작품 활동을 선보였다.

박성수 구청장은 “이번 작품은 송파구 예술인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여 더 가치 있다”며 “송파둘레길 완성을 계기로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공간을 만들어 많은 예술인들이 송파에서 예술적 기량을 펼치고, 주민과 방문객에게 사랑받는 서울의 대표 도보관광명소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