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전경련, 기업 ESG 경영 연석회의 주최
김학동 포스코 사장 특별강연서 정부지원 강조
포스코 수소환원제철공법 도입 68조 소요 전망
美 2조달러, EU 1조유로 기업 탄소중립 지원
“탄소저감 기술개발·친환경 투자 세액공제해야”
국내 기업들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정부의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경쟁국들이 자국 기업들의 탄소중립을 위해 재정지원에 나선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이에 준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7일 국회 포용국가ESG포럼과 전국경제인연합회 K-ESG 얼라이언스의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포스코 ESG 경영과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전망'을 주제로 펼친 특별강연에서 포스코의 탄소감축 노력을 소개하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지난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예로 든 김 사장은 "탄소중립 역시 새로운 무역장벽이자 전쟁터가 되고 있다"며 "당시 소부장특별법 제정으로 정면돌파에 성공한 것처럼 탄소중립 분야에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EU는 기업들의 탄소중립 로드맵 실천을 위해 2030년까지 1조유로 규모의 지원 계획을 내놨다. 미국은 2025년까지 2조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역시 기업지원금 2조엔과 더불어 경제산업성 산하 신에너지산업기술개발 종합기구(NEDO) 기금 1600억엔 등 총 30조엔을 2025년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이를 언급하며 "포스코는 감산 없이 공정혁신기술과 설비투자로 (탄소배출) 감축을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경쟁국가나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스코는 수소를 환원제로 이용해 철을 제조하는 '수소환원제철 공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식을 도입하면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철을 생산할 수 있어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 그린철강위원회에 따르면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위한 설비비용과 자본매몰비용, 연구개발(R&D) 비용 등으로 총 68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포스코를 비롯해 각 기업들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기술 개발에 앞다퉈 나선 가운데 재계는 비용 부담을 호소하며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경련이 포스코와 한화종합화학, GS, 대한항공, 삼양홀딩스, 코오롱 등 K-ESG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34개 기업과 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탄소저감 기술 세액공제' 등이 주요 건의사항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전경련은 이날 ▷순환 경제와 수자원, 토양, 천연자원, 생물다양성 등 친환경 기술 전반에 대한 지원 확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플라스틱 인증 확대 ▷수소 연소 가스터빈 발전 활성화 ▷ 바이오 항공유 공급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을 정책과제로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국회 포용국가ESG포럼 대표는 "오늘 나온 제안들은 국회 관련 상임위 의원들과 공유해 더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기업, 과학, 사회 등 각계의 의견수렴과 토론을 정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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