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 스타트업 육성단지 방문
“국가경제, 자유와 역동성이 중요”
‘이재명 저격수’ 김영환 만남 예고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일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민관협력 스타트업 육성단지 ‘팁스타운’을 찾아 “정치는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방해하지 말고, 기업 활동도 정치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윤석열이 듣습니다’란 이름으로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대전에서 현충원을 찾고 카이스트 학생을 만나는 등 안보와 ‘탈원전 반대’ 행보를 했다. 그간 보수층을 자극한 데 이어 경제·청년 이슈가 맞물린 스타트업을 공략해 지지층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혁신 창업에 도전한 스타트업과 함께’란 주제로 8개사 스타트업 대표가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자유와 역동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국가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동성이라고 본다”며 “이를 위해서는 자유를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유와 창의 등(이 보장되는) 분위기에서 어떤 시도도 할 수 있어야 역동성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규제 문제도 작은 관점에서 볼 게 아니고, 큰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스타트업 현장에 대해선 “작은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제대로 부여돼야 공정한 사회”라며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각계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타트업이 크는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빠르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도 했다.
행사에는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과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고 회장은 1974년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으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은 진보 인사 출신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진 김영환 국민의힘 전 의원의 만찬 회동 일정도 잡았다.
지난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김 전 의원은 당시 경쟁자였던 이재명 현 경기지사를 겨냥해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의혹을 부인한 혐의 등으로 이 지사에 대한 고발을 주도키도 했다. 이 지사는 결국 파기환송심까지 가는 법정 공방 끝에 무죄를 선고 받았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 등을 만난 데 이어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찬을 하는 등 정치권 인사와의 연쇄회동에 공 들이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의 ‘입당’ 줄다리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8월 말까지 국민의힘에 들어오느냐’는 질문에 “제가 듣고 있는 무수한 첩보로는 그게 맞는 것 같다”며 “제3지대를 고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입당을 재차 촉구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입당 건을 놓고 여전히 말을 아끼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처가 리스크’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대는 전날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개명 전 이름 김명신) 씨의 박사학위 논문 등에 부정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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